◎280억불 규모… 채무변제불능 국가 지원 위해/이달내 공식화 예정【뉴욕=김인영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4년말의 멕시코 사태와 같이 채무 변제불능의 금융위기에 빠진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2백80억달러의 긴급구제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지에 따르면 IMF는 이같은 계획을 빠르면 1월말까지 공식화해서 가입국의 동의를 받아낼 예정이다.
IMF는 이를 위해 멕시코 금융위기의 문제점을 가입국에 호소하면서 올해 출자할당액을 대폭 인상할 것을 설득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주요 출자국이었던 미국·일본·유럽국가는 물론 말레이시아·태국등 아사아 개발도상국들에까지 신규출자를 요구할 예정이다. IMF의 긴급구제금융기금 창설계획은 최대출자국인 미국의 반대에 부딛칠 것으로 이 신문은 예상했다.
IMF는 또 금융위기에 처해 있거나, 처할 위기에 놓여있는 국가에 대해 감시를 강화함과 아울러 이들 국가에 대해 금융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키로 했다.
IMF는 지난 94년 12월 멕시코 금융위기 이후 무역수지및 재정적자가 심각한 나라에 대해 간섭을 강화해 왔으며, 채무국에 대해 인플레에이션 상승율, 정부부채비중 등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비판적인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IMF가 각국의 금융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없으며, 멕시코 사태의 발생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무능을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