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과학이슈·행사 풍성

갈릴레이 우주관측 400주년… '진화론' 다윈 탄생 200주년… 암스트롱 달 착륙 40주년

올해는 영국 생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측한 지 400년,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또 자연선택에 따른 적응을 기반으로 하는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로버트 다윈이 탄생한 지 200년이 되는 등 각종 과학 이슈로 풍부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천문의 해=유엔과 국제천문연맹(IAU)은 올해를 '세계 천문의 해(IYA2009)'로 정했다. 갈릴레오가 400년 전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측했던 것을 기념한 것이다. '현대 천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갈릴레이는 지난 1609년 네덜란드에서 발명된 망원경을 개량해 천체를 관측, 목성 주위에 네 개의 위성이 돌고 있다며 지동설을 주장했다. 이 역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을 부정하는 과학적 발견이었다. 세계 135개국이 참여하는 IYA2009는 '우주,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는 테마로 국제천문연맹과 유네스코(UNESCOㆍ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공동 기획했다. 오는 15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공식 선포식을 갖는다. 4월 초에는 국제 공동사업인 '100시간 천문학' 이벤트를 통해 망원경으로 별을 볼 수 있는 관측행사와 실시간 웹 캐스팅 등이 실시된다. ◇다윈 탄생 400주년=영국의 생물학자 다윈(1809년생)은 1859년 '종의 기원'을 출간, 인류의 기원이 원숭이라고 주장해 세계를 경악시켰다. 다윈의 진화론은 자연에서 우연히 생기는 돌연변이가 변화하는 자연환경에 적응해 선택되는 '자연선택' 방식으로 생물이 진화한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는 당시 사회를 지배하던 창세기적 인류기원론을 뒤집는 혁명적인 내용이었다. 이는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종교적 시각을 뒤엎는 것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바티칸 교황청이 올해 다윈 탄생 200주년 행사를 준비한다는 점이다. 교황청은 3월 로마에서 '종의 기원'이 인류에 미친 영향을 논의하는 학술행사를 연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5월10일까지 '다윈전'이 열린다. ◇우주인시대 40주년=1969년 7월21일 아폴로 11호의 선장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디며 우주탐사 역사의 신기원을 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이소연씨가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됐으며 6월 전남 고흥군 외나로우주센터에서 국내 첫 우주발사체(KSLV-I)를 발사할 예정이다. 러시아 발사체 기술을 이전 받은 한국형 소형 위성발사체 KSLV-I은 과학기술위성 2호를 탑재해 우주로 날아간다. KSLV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자체 발사장을 보유한 13번째 나라가 되고 KSLV에 실린 '과학기술위성 2호'가 우주에 성공적으로 올라가면 자체 위성을 발사한 9번째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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