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 은행 부실·편법 대출 여전"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중국은행들의 부실 대출 및 대출 확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피치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 은행들이 투신사를 끼고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대출을 집행하고도 대출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은행들은 “지난 2009년 이후 대출 금액이 줄어들면서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하지만 물밑에서는 여전히 편법 대출에 매달리고 있다. 피치에 따르면 중국금융규제위원회는 상반기 대출 금액을 실제 대출실적보다 28%(약 1,900억 달러)나 축소해 발표했다. 중국은행들은 투신사를 끼고 대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 은행은 투신사와 손잡고 우선 대출 채권을 투신사에 매각해 현금화한다. 반면 투신사는 대출 채권을 펀드로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투신사들은 이 과정에서 “시중금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익을 보장한다”며 저금리 예금상품에 실망한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현재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채무 상환에 실패하면 이는 곧 중국 은행의 부실 확대로 이어진다. 중국금융규제위원회는 지난주 중국 은행들이 투신사와 협력해 대출을 집행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지만 중국 은행들은 여전히 감독 당국의 눈을 피해가며 대출에 매달리고 있다. 피치의 차를린 추 뱅킹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들이 대차대조표에서 대출 규모를 감추기 위해 부외거래를 많이 활용한다” 며 “이 같은 부외 거래를 통해 편법 대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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