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일어나서 하늘을 찌를 듯이 그 형세가 몹시 맹렬한 것을 두고 화광충천(火光衝天)이라고 하는데 최근 주식시장 상황이 바로 그런 모습 아닌가 싶다. 주식투자 격언에도 천정을 찌를 때까지 주가는 계속 오른다는 표현이 있지만 상승 추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는 하늘을 찌르는 불꽃처럼 웬만한 악재가 나와도 상승세를 멈추지 못하고 계속 오르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주가변동 원리를 역학법칙에 비유하여 흔히 관성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는 시장 상황이라면 투자자는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천장을 미리 예단하여 수익을 빨리 확정하기보다는 느긋하게 기다렸다 주가가 천장을 찍고 내려갈 때 파는 것이 유리하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