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5380)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을 이유로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내수 경쟁 심화와 불안한 수출환경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조수홍 동부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060억원으로 전년보다 23.4% 줄어들었다”며 “그러나 보수적 충당금 설정과 회계기준 변경을 고려할 때
지난해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32%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부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4만5,000원을 제시했다.
최대식 서울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 이어 올해도 다임러와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으로 재무구조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역시 현대차가 장기적인 실적개선 가능성과 안정된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지만 올해 불안한 자동차 산업 전망을 근거로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3만5,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신증권 역시 “올해 내수 경쟁이 심화되고 수출 환경도 좋지 않다”며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2,500원에서 3만8,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전 주말보다 8.63% 오른 2만7,700억원을 기록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