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 "盧 타인명의 30억 은닉" 등기부등 공개

한나라당이 4일 노무현 후보의 땅투기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한나라당은 노후보가 다른 사람 이름으로 30여억원대의 투기를 했으나 대선후보 등록 때는 이를 재산신고에서 누락시켜 국민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노 후보의 부인인 권양숙씨도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하는 방법으로 복부인식 투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혀 근거없는 사실"이라며 한나라당의 주장을 일축해 투기의혹을 둘러싼 뜨거운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김문수 선대위 기획위원장과 홍준표 제1정조위원장, 이주영의원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투기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등기부와 토지대장, 일반건축대장, 등기부 등본 등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노 후보의 땅 투기와 재산은닉은 13대의원 재임기간인 지난 88~92년, 해양수산장관 재직기간인 2000년 8월~2001년 3월,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집중적으로 이뤄진 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 후보는 지난달 27일 대통령후보 등록 당시 재산이 2억6,000여만원뿐이라고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30여억원대의 건물을 타인 명의로 감춰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노 후보가 89년 7월 형 건평씨에게 2억5,000만원을 주고 친분이 두터운 오모씨와 공동 명의로 경남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 700-16 대지 992㎡(300여평)을 매입한 뒤 94년 4월 2층 상가를 신축해 30여억원의 투기이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 후보가 지난 95년 5월 노건평씨 명의로 자연환경보전지역인 한려해상국립공원내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738번지를 비롯한 11필지 6,184㎡를 매입, 2000년 5월 노건평씨 처남에게 소유권을 이전했다가 2002년 4월 노 후보의 스폰서이자 절친한 동향친구인 박모씨에게 소유권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후보가 여당 부총재와 해양수산장관 재임중 단독주택과 목조건물 건축허가와 완공검사를 받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뒤 별장과 커피숍의 지목이 밭에서 대지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노 후보가 13대의원 당시인 89년 1월 권양숙씨가 개발정보를이용해 부산시 남구 대연동 대지 1천여평을 16명 공동 명의로 매입, 96년 자신의 지분을 대물조건으로 J건설측에 주고 32평짜리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즉시 이를 전매, 최소 1억원 이상 차익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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