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신사복매장에 향기가 은은하다.LG패션, 삼성물산 에스에스, 코오롱모드 등 주요 신사복업체들이 봄을 겨냥, 일제히 향기나는 신사복을 주요상품으로 내놨기 때문.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신사복업체들은 헬스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속옷 및 셔츠 등에 향기와 함께 전자파 차단, 원적외선, 정전기 방지 등의 기능이 가미된 제품을 개발, 향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는 IMF불황 속에서 건강을 강조한 기능성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발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는 향기나는 정장이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요법에 의해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해주고 항 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등의 효과를 지니고 있어 남성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에스에스의 경우 원단에서 청명한 소나무 향기가 배어나오는 「로가디스」 솔향기 자켓을 개발, 2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에스에스는 이와함께 모양이 변하지 않는 원단을 사용해 오래 입더라도 주름선이 펴지지 않는 형태안정 가공바지도 내놓았다.
LG패션은 라벤다향을 가미한 「마에스트로」 겨울 기획 정장을 이미 시장에 내놓았으며 봄 상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코오롱상사도 페퍼민트향과 라벤다향을 내는 「맨스타」 신사복을 2월부터 선보인다.
향기나는 정장의 제품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미립자 형태의 향이 든 캡슐을 원단에 증착시킨후 마찰이나 충격을 통해 캡슐이 터지면서 향기가 나게 된다. 따라서 10~20회 드라이크리닝을 해도 향기가 상당기간 유지된다. 【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