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자산운용이 한국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블랙록자산운용은 조만간 금융감독위원회에 자산운용사 신규설립을 위한 예비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양성락 블랙록자산운용 한국사무소 대표는 11일 “현재 예비허가 서류초안에 대한 변호사 검토작업이 끝나면 오는 6월 이내에 예비허가를 신청할 것”이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1ㆍ4분기 중에는 본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메릴린치투신과 합병했으며 총 수탁액이 1조2,000억달러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운용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대주주는 49.8%의 지분을 갖고 있는 메릴린치다.
양 대표는 “궁극적으로 국내 펀드와 해외펀드의 비중을 50대50으로 가져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하지만 처음 1~2년간은 해외펀드와 역외펀드 중심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의 활성화와 개인자금의 펀드유입 증가 등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며 블랙록은 현재도 한국사무소에서 역외펀드를 활발히 판매중개하고 있다”며 “주식운용에 강점을 갖고 있는 메릴린치와 채권운용에 뛰어난 블랙록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한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미국의 라자드자산운용도 조만간 자산운용사 설립 예비허가서를 낼 예정이라고 금감위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