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원천차단” 해마다 시설점검<br>본사전체 절약형건물 만들어 연간 에너지 비용 30% 절감
 | aT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에너지절약위원회를 구성해 에너지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위원회에는 본사 임원뿐 아니라 에너지 관련 전문가 3명도 포함돼 있다. 사진의 서울 양재동 본사건물도 에너지 절약형 건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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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농수산물유통공사ㆍ사장 정귀래·사진)의 에너지 절약운동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기 위한 각종 제도 및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조직원들로 하여금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에너지 절약 위원회’를 구성해 다른 어는 공기업보다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다. 위원회에는 본사 임원 뿐 아니라 에너지 관련 전문가 3인도 포함돼 있다. 이 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에너지 절약 지침 수립 ▦추진실적에 대한 심의평가 ▦에너지절약 시설투자 심의 등으로 매년 에너지 절약 손실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일을 맡고 있다.
즉 에너지 절약 위원회는 aT의 에너지 절감 운동을 총괄하는 일종의 컨트롤 타워로 각종 분야에서 에너지 절약이 일상 업무생활에 자연스럽게 베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선 aT는 양재동 본사 건물을 에너지 절약형 건물로 만들었다. 고효율 유도 전동기 160대를 설치한 것을 비롯 고효율 형광램프 8,800개, 형광등 고조도 반사갓(4,000개) 등 총 14종류의 에너지 절약 시설을 도입했다.
또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도 설계에 반영시켰다. 층별로 냉ㆍ난방 제어가 가능하고, 건물 내에서 사용한 생활하수를 양변기 등에 사용하는 중수도 설비도 갖췄다. 세면기ㆍ소변기 등도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시설로 구성돼 있다.
aT는 이 같은 에너지 절약형 시설 및 설계 반영으로 연간 에너지 비용의 30%를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aT의 에너지 절약 운동은 이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세세한 부분까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중식 시간과 퇴근 시간 등의 PC 및 조명 절전상태를 수시로 체크 하며 직원들에게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보조 난방기(전열기) 사용도 금지시키고 있다.
조명등 소등도 실시해 사무실 복도 및 승강기홀은 2분의 1 격등 소등 시행하고 있다. 지하 주차장의 경우 심야 시간대에는 조명을 전체 소등 하고 있다. 냉ㆍ난방 온도는 정부 권장 온도를 준수하고 있으며 자동차 10부제 운행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aT는 에너지 절약 운동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월 2회 에너지 절약 사용실태를 점검,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aT는 농산물의 세계 일류화를 목표로 67년에 설립된 공사다. 주요 업무는 ▦농수산물 가격안정 ▦수출촉진 ▦식품산업육성 ▦농어민소득 증진 등이다. 최근 들어 aT는 국내 농수산물의 해외 수출 지원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공사는 한국수출보험공사와 업무협조약정을 체결, 수출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저리의 농수산물 수출 관련 정책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농수산물 수출기업이 aT에 정책자금 대출을 신청하면 심사 절차를 거쳐 보험공사에 통보하게 되고, 보험공사가 이를 바탕으로 수출신용보증서를 발급하면 aT는 이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는 시스템이다.
aT는 이밖에 농수산물 업체가 환차손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수출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환변동 보험’ 지원제도도 마련해 시행중이다.
공사는 또 정부 투자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고객 권익을 보호하고 참여 기획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고객 감사청구 제도’도 도입했다. 이 제도는 위법ㆍ부당한 처분을 받은 고객이 직접 공사에 감사를 청구하면 접수 즉시 ‘고객감사 청구반’을 구성해 운용하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