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법자금 20억 제공’ 굿머니 前 대표 검거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20일 국회 청문회에서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영훈 전 굿머니 대표를 검거해 중수3과가 있는 서울서부지검으로 연행, 조사중 이라고 밝혔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일대 모텔을 전전하면서 은신 중이던 김씨를 이날 안산시 수인산업도로 상에서 체포했다”며 “김씨에 대해 21일이나 22일께 구속영장 청구를 한 뒤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모금책` 김진희씨가 청문회에서 증언했던 것처럼 현금 20억원을 마련해 정치권에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김씨로부터 정치권 제공 의혹을 녹취했다는 CD 5장의 존재 여부 등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며 문제의 CD가 확인된다면 단서 확보 차원에서 제출받아 정밀검증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김씨는 2002년 경북 김천상호저축은행에서 544억원을 사기대출받은 혐의로 기소중지돼 1년 가까이 수사기관의 검거망을 피해 도피생활을 벌여왔다. 검찰은 그간 김진희씨를 두 차례 소환 조사했으나 `굿머니`의 불법자금 제공 의혹을 규명할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김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해왔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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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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