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블루슈머를 잡아라" 이동족…아침사양족…살찐한국인…일하는 엄마…통계청, 생활패턴 변화 반영 공략할 6개 소비자집단 제시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블루슈머를 잡아라.' 최근 5년 새 한국인의 하루 이동시간은 평균 5분 늘었고 살인ㆍ강간 건수가 각각 13%, 68% 급증했다. 그리고 20대 두명 중 한명은 아침식사를 거른다.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통계로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국민들의 생활패턴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기업들은 '대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통계청은 생활시간조사 등 각종 국가통계를 분석해 기업들이 집중 공략해야 할 집단으로 6개의 '블루슈머(블루오션 컨슈머ㆍBlue Ocean+Consumer)'를 제시했다. ▦이동족(Moving Life) ▦무서워하는 여성(Scared Women) ▦20대 아침 사양족(Hungry Morning) ▦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 ▦3050 일하는 엄마(Working Mom) ▦살찐 한국인(Heavy Korean) 등이다. ◇늘어나는'이동족'='350만 시간을 즐겁게 해주라.' 생활시간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이동시간은 1시간40분으로 99년보다 평균 5분이 늘었다. 10세 이상 우리 국민들은 전체적으로 5년 전에 비해 하루 350만 시간을 더 이동에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DMB TVㆍPMP, 휴대용 게임기 등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상품의 인기몰이의 이유다. 이 같은 이동을 즐겁게 하는 소비재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아침 사양족'과 '살찐 한국인'=2006년 기준 우리나라 20대 인구의 절반(370만명)이 매일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다. 반대로 2005년 국민 1인당 지방섭취량(88.6g)은 25년 전보다 142%가 증가했다. '아침 사양족'에게는 즉석죽, 생식용 두부, 커피전문점 모닝세트, 아침 떡 메뉴 등이, '살찐 한국인'에게는 비만 걱정을 덜어주는 혼합차, 무지방우유, 저칼로리 면 등 무지방 무칼로리 웰빙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보디가드로 변신하라=2005년 살인과 강간 발생률은 5년 전에 비해 각각 13%, 68%씩 급상승했다. 불안한 사회에 '떨고 있는' 여심(女心)은 자연스럽게 무인경비 서비스, 디지털 도어록, 호신용 전기충격기 등 안전서비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의 정영환 리빙팀장은 "유영철 사건 등 충격적인 강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보안용품 구매건수가 전달보다 1.5~2배 이상 급증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직장인들의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날릴 수 있는 스파ㆍ요가ㆍ아로마테라피ㆍ펜션여행ㆍ스트레스클리닉 등의 부상이 기대된다. 또 매년 급증하고 있는 30~50대 '일하는 엄마'들을 보조해줄 수 있는 에듀시터ㆍ플레이튜터 등 육아ㆍ자녀교육 대행서비스 산업도 초고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1/23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