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견실에 먼저 도착한 새누리당 이완구 원대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조 정무수석과 인사를 나눴다. 우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이 “우리 조 수석이 일을 잘하신다”고 조 수석에게 인사를 건네자 조 수석은 “감사하다. 앞으로 잘하겠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에 이완구 대표가 “야당으로부터 칭찬받기가 쉽지 않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잠시 후 박 대통령은 하늘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입장해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순으로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특히 박 대통령은 박 원내대표와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두 손을 잡고 악수해 접견실 분위기가 한층 환해졌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은 “박영선 대표님은 헌정 사상 첫 원내대표님으로 기록되셨는데 다시 한 번 축하 말씀드리겠다”고 인사를 건넸고 박 원내대표 역시 “첫 여성 대통령께서 탄생하셨기 때문에 있을 수 있었던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의 주례회동을 언급하며 “참 잘하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대통령과 회동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와 비공개 면담에 대해 브리핑을 하면서도 서로 자리를 양보하고 웃음을 교환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번 회동에 대해 “대통령이 원내지도부와 회담을 정례화하시겠다고 한 말씀은 바로 정치의 복원”이라며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성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이번 회동에서 선물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한글 문양이 새겨진 스카프를 대통령께 드렸고, 대통령은 남녀 시계를 선물로 줬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