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상파DMB·위성DMB 어떤 게 좋을까

설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와 위성DMB가 자연스럽게 화제에 오를 전망이다. 가족중 한두명이 위성 또는 지상파DMB폰이나 수신 단말을 갖고 있을 경우 이동방송 화질을 직접 확인하며 DMB단말 가격, 가입 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게되기 때문이다. 작년 5월과 12월에 각각 본방송에 들어간 위성DMB와 지상파DMB의 기술적 차이점,운영주체, 서비스 현황 등에 대해 정리해본다. ◇위성DMB = 위성DMB는 말 그대로 위성을 이용해 전파를 보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위성DMB는 지상파DMB 보다 높은 주파수 대역인 S-band 2.630~2.655 GHz 대역을 사용한다. 따라서 위성DMB는 넓은 평야지대 등의 지상에서는 전파를 잘 수신할 수 있지만 건물안이나 지하 등에서는 직접 전파를 수신하기 어렵다. 위성DMB 사업자인 SK텔레콤 자회사인 TU미디어는 전파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도심지역과 지하철 등에 중계기를 이미 설치해 놓은 상태이다. 위성DMB는 현재 YTN 등 비디오 채널 11개와 CD수준의 음질을 확보한 26개의 오디오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비디오채널을 2-3개 늘릴 계획이다. 위성DMB를 시청하려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에서 위성DMB폰을 구입하고 서비스 가입을 하거나 양판점 등에서 위성DMB단말을 구입하고 가입절차를 밟아야 한다. 위성DMB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가입비 2만원과 매월 1만3천원의 이용 요금을 내야한다. 그러나 위성DMB용 단말을 갖고 있으면 교육방송(EBS)은 가입여부와 관계없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이 다양한 위성DMB폰을 출시했고 PMP(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 형태의 전용단말도 계속 출시되고 있다. 위성DMB 가입자는 지난 연말 37만명을 넘어섰고 현재 가입자는 41만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지상파DMB = 기존 VHF채널 12번과 8번 주파수를 이용하고 있는 지상파DMB는 일반 방송처럼 전파를 관악산, 용문산, 남산 등 3곳에서 송출한다. 현재는 지상파DMB 수신권역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제한돼 있다. 지상파DMB 역시 지하나 건물 내부 등에서는 위성DMB와 마찬가지로 수신이 잘 안된다. 지상파DMB협의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전파기지국과 계약을 체결, 오는 6월까지 서울 지하철에 중계기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수도권 지역 지상파DMB 사업자는 KBS, MBC, SBS, YTN 등 6개 회사이며 방송위원회는 올해 각 지역별로 지상파DMB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충청, 전라, 강원, 경상, 제주 등 5개 권역으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지상파DMB를 전국서비스화할 계획이다. 현재 지상파DMB는 비디오 채널이 7개이며 10여개의 오디오채널과 데이터방송 채널도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방송의 경우 빠르면 올 연말께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상파DMB의 가장 큰 장점은 단말기만 있으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달초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지상파DMB폰이 일부 대리점에서 품귀현상을 빚는 등 인기를 얻고 있고 USB형태의 지상파DMB 수신장치, 네비게이션과 지상파DMB폰이 결합된 제품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유럽의 DAB(디지털오디오방송) 기술을 기초로 동영상 압축기술을 가미해 한국나름의 이동방송 표준으로 개발된 지상파DMB는 오는 4월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 방송을 시작하는 등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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