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왜 수소인가

어디서나 구할수 있고 고갈 염려 없어

수소는 이 세상에서 가장 풍부한 화학 원소다. 우주를 이루는 원소의 90%가 수소이고 물의 3분의2가 수소원자로 구성돼있다. 지구 표면을 덮은 바다에는 13억7,000만톤의 물이 존재한다. 바닷물 1kg에는 108g의 수소가 들어 있다. 수소는 또 연소하면서 다시 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고갈 될 염려가 없다. 석유나 가스처럼 지구의 일부에 치우쳐 있지도 않다. 수소에너지가 상용화하면 전 세계 분쟁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란 예상도 이 때문이다. 수소는 연료 중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발생, 휘발유와 비교하면 태울 때 단위 무게당 4배의 에너지를 낸다. 그러나 수소는 화석연료와 같이 땅을 파서 얻을 수 있는 1차 에너지가 아니다. 물처럼 대부분 안정된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고 있어 수소를 에너지로 이용하려면 이를 분해해야만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물을 분해, 수소를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가 더 들만큼 효율성이 낮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장 널리 이용되는 수소에너지 생산방법은 천연가스에 포함된 메탄을 활용한 방법이다. 물에 1.75V 이상의 전류를 흘려서 양극에서 수소가, 음극에서 산소가 발생하도록 하는 전기분해법도 널리 쓰인다. 석탄의 가스화 공정이나 원유의 정제과정 등에서도 수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천연가스나 원유 부산물을 이용하면 수소가 원료 가격보다 비싸진다. 이에 따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방법이 초고온 가스로를 개발, 이용하는 것이다. 원자력으로 고온의 열을 낸 뒤 이를 이용해 물을 분해, 수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원전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이 초고온 가스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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