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정공 독에 연구센터 세운다

◎내년말 완공 공작기계 신제품 개발 전담【프랑크푸르트(독일)=고진갑 특파원】 현대정공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공작기계 신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개발센터를 세운다. 국내 공작기계업체가 해외에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현대가 처음이다. 하노버에서 열리는 제12회 유럽공작기계전시회(EMO)에 참가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중인 박정인 현대정공사장은 9일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고객들의 수요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98년말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첨단 컴퓨터수치제어(CNC)선반 및 머시닝센터관련신기술과 신제품개발을 전담할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사장은 이를위해 연구인력및 부지확보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며 지난 95년 가동에 들어가 유럽내 영업 및 아프터서비스 총괄본부 역할을 하고 있는 테크니컬센터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7명의 연구원을 확보했으며 오는 11월부터 시스템연구·소재개발·정보수집 및 분석활동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며 내년까지 박사인력을 포함 해 모두 20여명의 고급인력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사장은 이어 『특히 실질적인 신제품 연구개발사업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매년 3∼4개의 유럽형 모델을 개발해 제품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전하고 그 첫단계로 오는 2000년까지 매년 5백만달러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사장은 이어 『최근의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유럽시장 공략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이를위해 판매·홍보 등 마케팅활동의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현재 20개의 딜러망을 2000년까지 30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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