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굿샷 굿매너] <51> 연습스윙은 한두번만

늑장 플레이 습관 버려야

각자 자신의 볼로 플레이를 해서 스코어를 내는 골프가 ‘상대성이 큰 종목’이라는 소릴 듣는 것은 아이러니다. 그렇지만 동반자에 따라 많게는 10타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대부분 이 같은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골프는 남의 볼을 치거나 타인과 신체 접촉을 하진 않지만 플레이 하나하나가 동반 플레이어간의 유기적인 관계에 따라 진행된다. 플레이 순서가 전 홀 성적이나 홀까지의 거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정해지고 서로 무언의 약속에 따라 템포를 맞춰가게 된다. 이 때문에 라운드 동반자는 ‘함께한다’는 의미를 보다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샷 하기 전에 연습 스윙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은 동반자의 미덕에서 동떨어진 행동이다. 빈 스윙을 대여섯 번 한 것도 모잘라 이번에는 진짜 칠 것처럼 잔뜩 뜸을 들였다가 다시 왜글(waggleㆍ볼을 치기 전에 클럽을 앞뒤로 흔드는 동작)에 또다시 연습 스윙을 하고…. 이렇게 하면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다른 사람들의 템포와 리듬을 흐트려 놓아 짜증스럽게 할 수 있다. 한때 몇몇 골프장 페어웨이 좌우측 숲에 ‘연습은 연습장에서’라고 써놓은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 시기가 있었다. 골퍼들의 에티켓 의식이 많이 높아지면서 이런 장면은 보기 힘들게 됐지만 슬로 플레이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사람이 간혹 눈에 띈다. 신중한 것과 오래 끄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신중을 기해야 할 때는 조금 신속히 자신의 볼 쪽으로 이동해 시간 여유를 버는 지혜가 필요하다. 센스 있는 골퍼가 되고자 한다면 ‘이동은 빨리, 연습스윙은 한두 번만, 스윙은 천천히’라는 말을 기억하자.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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