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과 함께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려 수신 기반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콜금리 인상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다음주 초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0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0.15~0.25%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탑스(Tops) 회전예금의 영업점장 최고 승인금리는 1개월짜리가 종전 4.60%에서 4.85%로 0.25%포인트, 3개월과 6개월짜리는 각각 4.95%와 5.05%로 0.15%포인트씩 인상됐다.
개인과 법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의 영업점장 최고 승인금리도 종전 4.10%에서 4.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특판예금 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다른 은행들이 0.15~0.25%포인트 금리를 올린 데 반해 하나은행은 특판 명목으로 최저 0.3%포인트에서 최고 0.7%포인트까지 수신금리를 올렸다.
하나은행은 오는 9월7일까지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CD에 1,000만원 가입할 경우 1년제 금리를 종전 5%에서 5.6%로 0.6%포인트, 2년제는 5%에서 0.7%포인트 올린 5.7%를 지급한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반 정기예금 및 적립식 수신 등의 경우 별도로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3개월짜리 국민수퍼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종전 4.65%에서 연 4.75%, 6개월짜리는 4.75%에서 4.85%, 1년짜리는 연 4.90%에서 5.0%로 각각 0.1%포인트씩 올렸다. 이와 함께 MMDA 금리도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편 수신금리는 물론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콜금리 인상과 함께 CD금리도 동반 상승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CD금리를 바탕으로 결정되는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은행들은 다음주 초 일제히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은행 대출을 얻어 집을 산 사람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