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이제부터 재정·통화신용정책을 보다 적극적이고 신축성 있게 운용하고, 경기활성화 시책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대독한 「99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특히 재정이 경기진작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총 85조7,9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에 대해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경제활성화를 도모하며 국민생활수준 향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면서 『국내총생산(GDP)의 5% 정도 재정적자를 감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경제분야에서 금융기관의 원활한 자금중개, 각 분야의 구조조정 최우선 지원, 대형 국책사업 철저 추진 등 경기활성화와 경쟁력 강화, 과감한 규제개혁,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적극 추진 등을 다짐했다.
사회분야에서는 「사회보장장기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 질 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성지위 및 노인복지 향상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정치권이 개혁의 불모지로 지탄받고 있는 현실에서 정치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구습을 버리지 못한다면 국민은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야 정치권이 진지한 대화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선거와 정치자금, 국회, 정당운영 등의 정치제도 개혁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