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동네는 강남구 압구정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6일 서울시내 240개동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 압구정동이 평균 40.87%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연초부터 몰아친 초고층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구현대 3.4차, 한양 7차, 현대사원 등이 전 평형대에서 평균 2억5천만원 이상 올랐다.
압구정동에 이어 서초구 반포동이 34.29%로 2위, 송파구 신천동(33.50%)과 송파구 문정동(32.93%), 송파구 잠실동(31.49%)이 각각 3-5위를 차지해 강남.서초.송파등 강남 3개구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법조타운과 장지택지지구 등의 개발 재료가 작용한 문정동을 뺀 나머지는 모두 재건축 추진 지역이다.
반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강서구 공항동으로 지난 한 해 7.12%가떨어졌다. 그 다음으로는 동대문구 용두동(-4.49%), 중랑구 중화동(-3.35%), 성북구상월곡동(-2.79%) 등의 아파트값이 많이 하락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입지여건이 좋거나 재건축 등 개발재료가 있는 곳은 가격이 오르고, 그런 매력이 없는 곳은 떨어지는 전형적인 양극화현상이 나타났다"며 "8.31대책 영향으로 올 한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