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0,400원 171만4천주 신고서 제출대우그룹 관계사인 오리온전기가 한국유리 계열사인 한국전기초자를 공개매수한다.
3일 증권감독원은 오리온전기가 한국전기초자 주식 1백71만4천1주(26.12%)를 주당 1만4백원에 공개매수하기 위해 이날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전기초자의 주가는 9천6백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온전기는 이날 공개매수 신고서 제출에 앞서 공개매수와는 별도로 한국전기초자 주식 1백69만9천9백99주(24.99%)를 주당 1만3백16원에 매수하기로 한국유리공업측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개매수기간은 오는 14일부터 12월3일까지 20일간이며 공개매수 대리인은 대우증권이다.
오리온전기는 청약주식의 총수가 매수예정주식보다 적을 때는 청약주식 전부를 매수하고 매수예정주식을 초과할 경우에는 안분배정방식에 의해 1백71만4천1주만 매수키로 했다.
대우증권측은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 『당초 한국전기초자에서 오리온전기로 TV브라운관용 유리튜브부품을 납품해왔기 때문에 오리온전기가 한국전기초자의 경영권을 인수한다면 수직계열화가 가능하다』고 공개매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전기초자는 올해 노사분규의 여파 등으로 올해 반기실적이 33억9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같은 경영난이 지분매각의 직접적인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정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