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8일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11시 이후 급락세로 돌변,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21%(24.93포인트) 하락한 2,029.58까지 떨어졌다.
일본 니케이지수도 전날보다 2.57%나 곤두박질쳤고 대만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역시 각각 0.82%와 0.73% 내려갔다.
아시아증시가 이처럼 동반 급락세를 보인 것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반군에 대한 공습을 제한적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아르빌로 진격해 미국 시민과 군사시설에 위협이 될 경우 미군이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군 최고 사령관으로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또 다른 전쟁에 말려들도록 두지는 않겠다”며 “우리가 이라크 국민의 대테러 전쟁을 지원하더라도 미군이 이라크에서 싸우기 위해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라크 피란민들에게 의약품과 식량 등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을 공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라크의 상황이 인도적 재앙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군이 이미 IS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는 주장이 쿠르드자치정부 쪽에서 나왔으나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