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승 다툼에서 너무 힘을 쓴 걸까. XCANVAS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홍순상(26ㆍSK텔레콤)과 김경태(21ㆍ신한은행)가 나란히 주춤했다.
25일 경기 이천의 비에이비스타CC 북동코스(파72ㆍ7,147야드)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겸 아시아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2승을 거둔 ‘슈퍼루키’ 김경태는 버디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븐파 72타를 보탠 그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가 돼 절반 정도가 경기를 마친 오후4시 현재 20위 밖으로 밀렸다.
김경태를 물리치고 생애 첫 승을 일궈냈던 ‘미남골퍼’ 홍순상은 하위권까지 처졌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에 그쳤던 홍순상은 이날 10번홀부터 출발, 9개 홀을 치르는 동안 버디 없이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더 잃어 중간합계 6오버파를 마크했다.
상위권에선 이틀째 ‘버디 파티’가 펼쳐져 이들의 부진이 더욱 대비됐다. 신예 최혁재(22ㆍ두산)는 7언더파 65타를 때려 눈길을 끌었다. 정규투어 2년차인 최혁재는 절정의 퍼트 감각을 과시하며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합계 8언더파로 선두권까지 치고 나왔다.
첫날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던 배상문(21ㆍ캘러웨이)은 이날도 12개 홀까지 3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순항을 이어갔다. 김경태와 함께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뒤 프로에 데뷔한 강성훈(20ㆍ신한은행)도 14번홀까지 3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로 추격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