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에 따른 소득 감소로 소주의 판매량이 급증한 반면 위스키 소비는 뚝 떨어졌다.
재정경제부가 10일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판매된 소주에서 거둬들인 주세규모는 지난해 7,080억원으로 전년의 6,240억원에 비해 13.4%(840억원)가 늘어났다.
소주 주세는 지난 99년 세계무역기구(WTO)의 권고에 따라 35%에서 72%로 높아져 가격에 상당부분 전가됐으나 높아진 판매가격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위스키 주세는 지난해 1840억원이 걷혀 전년의 2,620억원에 비해 29.7%가 급감했다. 위스키에서 걷어들인 주세는 지난 2002년 전년에 비해 21.8%가 증가했었다.
같은 기간동안 맥주 주세는 3%가 늘어난 1조3,3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주세는 2조7,260억원으로 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내수 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으면서 위스키에 대한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