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가 한국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맞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배기량이 큰 대형차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 오는 5월 볼보 최초의 4,400㏄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 XC90’ 8기통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볼보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노선으로 배기량 3,000㏄급 이상의 모델은 제작하지 않는다는 내부 원칙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을 겨냥해 처음으로 4,400㏄급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수입차 브랜드중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고객을 위한 한글화 작업을 진행, 7시리즈 전 모델과 ‘645Ci 컨버터블’, ‘545i’ 모델의 경우 차량내 지시어가 한글로 제공되며 별도로 한글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개발했다. BMW가 현대오토넷과 공동으로 개발해 7시리즈 전 모델에 적용되고 있는 한글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에는 총 7억원의 개발 비용이 투입됐다고 BMW코리아는 밝혔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도 유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한국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최근 그랜드 체로키 디젤 모델을 출시했으며, 올해도 다양한 차종의 디젤 모델 도입을 추진하는 등 한국 시장만을 위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고급 인테리어 사양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럭셔리 레더패키지’ 옵션을 추가하고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개발하는 등 고급 편의사양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푸조코리아는 고급 세단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고급 중형 세단인 `407'을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등 한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