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부지방 태풍 '민들레' 피해 속출

목포 터미널등 침수… 태풍 제주해상서 소멸<br>5일까지 강풍ㆍ호우

제7호 태풍 ‘민들레’의 영향으로 전남 목포에 130여㎜의 폭우가 쏟아져 집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4일 현재 전국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민들레’는 이날 오전9시께 제주 서남서쪽 200㎞ 부근 해상에서 소멸, 당초 예상보다는 강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려 목포 상동버스터미널과 농협 석현지점 등이 물에 잠기고 산정동 북항, 삼학도, 갓바위, 동명동 어판장 일대 도로 4곳이 침수됐다. 소방방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남 목포시 용강동 등 13개 지역 66가구와 경북 구미시 인의동, 전북 김제시 요천동 일대 상가 100여채가 물에 잠겼다 빠졌으며 목포시 석현동 석현들 5㏊ 상당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침수피해와 함께 태풍에 따른 사건사고도 잇따라 지난 3일 오후8시24분께 울산시 북구 중산동 이화한라아파트 뒤 동천강 상류의 잠수교인 속시미교에서 김모(39ㆍ여)씨가 몰던 1톤 트럭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렸다. 태풍 북상에 따라 이날 여수와 제주공항 등 국내선 11편의 항공노선이 통제되고 있고 인천과 군산ㆍ목포ㆍ통영항 등을 운행하는 연안여객선 101항로 157척의 운행도 중단됐다. 또 제주항 등에는 태풍을 피해 대피한 선박 8만1,000여척이 묶여져 있고 지리산국립공원 등 전국 18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주요 등산로 82개 구간이 통제돼 등산객이 지리산 장터목ㆍ세석ㆍ벽소령 등 7곳의 대피소에 분산 대피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바뀌었지만 5일까지 곳에 따라 100∼12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열대저압부 중심에는 아직 초속 23㎙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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