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LPGA 칙필 A대회] 김미현 "우승이 보여요"

김미현(22)이 미국LPGA투어 샛별로 떠올랐다.김미현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록브리지의 이글스 랜딩CC 코스(파72)에서 계속된 칙필 A 채리티 골프대회(총상금 80만달러)에서 합계 10언더파 213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데뷔 4개월만에, 출전대회 9개만에 첫 선두진출이다. 박세리는 이날 3언더파 69타에 그쳐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때론 스윙을 줄이거나 힘을 빼는 등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버디기회를 많이 잡았으나 홀을 스쳐지나가는 퍼팅 미스가 잦아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했다. 전일에 이어 이날도 3언더파를 친 펄신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미현과 우승을 다툴 공동선두는 마리아 요르스와 레이첼 헤더링턴, 바브 무차, 레슬리 스팔딩 등 5명. 이날 10언더파 62타를 친 무차(87년)를 제외하고 모두 96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무대에 진출한 신예골퍼들이다. 올시즌 데뷔한 김미현은 그중 가장 막내로 가장 작은 체구지만 파워풀한 장타에 신기에 가까운 정확한 아이언 샷을 구사, 강력한 「스타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미현은 특히 대회 2라운드에서 골프팬들을 사로잡았다. 전날 3언더파로 공동 11위였던 김미현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를 무려 7개나 잡아냈고 보기는 2개에 그쳤다. 드라이버샷의 장확도와 거리가 빼어났고, 특히 아이언샷이 신들린 듯 핀에 딱딱 붙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김미현은 전반 9홀동안 버디 4개, 보기 1개로 전날의 호조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김미현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후반 라운드. 후반 2번째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하는 듯했던 김미현은 3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이날의 대분전을 예고했다. 페어웨이가 좁은 440야드짜리 이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250야드 날린 김미현은 5번 우드로 세컨드샷, 핀 30CM에 붙인뒤 가볍게 이글을 잡아냈다. 8번홀(파3)에서는 거의 홀인원이 아닌가 갤러리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핀 30CM 거리에 붙였고, 6번홀에서는 어프로치를 1.5M에, 12번홀에서는 1M, 14번홀은 60CM까지 붙이는 기막힌 아이언샷을 선보였다. 김미현이 이날 기록한 65타는 미국 무대에 데뷔한 이래 가장 좋은 18홀 성적, 종전 최소타는 99 네이플스LPGA메모리얼 4라운드에서 기록했던 69타였다. 한편 김미현은 26일 새벽 0시35분 바브 무차, 라셀 헤더링튼과 함께 마지막조로 최종 3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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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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