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9일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 앞바다와 가까운 만리포 해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기름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태안=오대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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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9] 李, 태안 앞바다 방문 기름띠 제거 작업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9일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 앞바다와 가까운 만리포 해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기름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태안=오대근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9일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현장을 방문해 민생 행보와 '충청 표심'이란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의정부와 성남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사상 최악의 해양사고로 피해를 입은 태안 앞바다를 방문, 당직자들과 함께 기름 제거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장에 오니 듣던 것보다 피해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다"며 "국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재난사태가 아니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학원 최고위원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해 충남 해안 지역의 피해를 시급히 복구ㆍ보상하기로 약속하는 한편 당원들을 피해복구 자원봉사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이 후보가 BBK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민생 챙기기에 나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과 맞아떨어진 행보다. 특히 그는 충청권을 최대 격전지로 보고 표심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어 홍성군을 방문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응하는 경쟁력 있는 농업 육성과 농가부채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12/09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