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증시추락 펀드순위 급변

美증시추락 펀드순위 급변 작년 최고수익 야누스펀드 180위 곤두박질 미 뮤추얼펀드 업계의 「나는 새」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컴퓨터·통신관련주에 대한 집중 투자로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세자리수의 초고수익을 안겨주던 야누스 펀드가 지난 3월 증시 폭락 이후 심각한 실적 부진을 보이면서 위기에 직면한 것. 이에 따라 올들어 뮤추얼펀드 업계에서는 실적면에서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올들어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증시 불안은 기술관련 펀드의 몰락과 함께 가치 펀드, 해외 펀드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고의 수익률로 순식간에 수십억달러를 끌어들이던 야누스 펀드는 지난 3·4분기에 업계 순위 180위로 곤두박질, 지난 9월에는 97년이래 처음으로 자금 순유출이 발생하는 등 호된 시련을 겪고 있다. 올들어 18개에 달하는 야누스 펀드 가운데 경쟁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불과 5개. 9월 한달동안 발생한 자금 순유출규모는 1억2,250만달러에 달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투자가들이 야누스 펀드의 매수 종목을 따라 사는 바람에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는 이른바 「야누스 효과(Janus Effect)」까지 일으켰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야누스의 위상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알 수있다. 업계에서 가장 잘나가던 야누스가 불과 몇 달만에 하위 그룹으로 밀리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기술관련주의 폭락. 노키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몇몇 굵직한 컴퓨터·통신관련주에 집중적인 투자를 벌여 온 야누스가 올 상반기 기술주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중 기술 및 통신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1.7%, 마이너스 7.2%에 그쳤다. 무엇보다 야누스는 펀드매니저들이 종목관련 정보를 공유, 운영 펀드마다 투자 종목이 비슷하기 때문에, 해당종목의 주가가 오를 때는 돈을 무더기로 벌어들일 수 있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순식간에 거액을 날리게 된다. 가령 야누스의 13개 펀드가 총 100억달러를 투자한 노키아의 경우 지난 3월27일 46달러이던 주가가 지난 6일에는 37.69달러로 떨어져 큰 손실을 남겼다. 한편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 증시의 불안은 한동안 등한시됐던 가치펀드의 인기몰이와 함께 해외 투자펀드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럽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주요 펀드들이 미국·캐나다·아시아·유럽 각국의 주식에 상당 비중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입력시간 2000/10/09 17: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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