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이 투입된 푸르덴셜증권(옛 현투증권)의 예금보험공사 지분 20%에 대한 매각이 본격 추진된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9일 “지난달 미국 푸르덴셜금융그룹이 예보가 보유 중인 푸르덴셜증권 지분 20%(199만9,999주)에 대한 콜옵션 행사 의향서를 보내와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발표한 ‘2007년 업무계획’에서 “공적자금의 순채무 목표에 따른 차질 없는 상환을 위해 올해 중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푸르덴셜 보통주 20%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예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안진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적정 옵션 행사가격 산정을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초기단계인 만큼 현재로서는 적정가격과 매각시점 등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푸르덴셜금융그룹의 콜옵션 행사는 지난 2003년 말 현투증권 매각 조건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당시 푸르덴셜금융그룹과 현투증권 잔여지분 20%에 대해 2007년 이후 3년 동안 푸르덴셜과 예보에 각각 콜옵션과 풋옵션을 부여했다.
예보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 기간은 올해 2월 말부터 3년 후인 오는 2010년 2월 말까지”라며 “이번 매각는 이 같은 약정에 따라 이미 콜옵션 행사가 예고돼온 사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