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011회계연도 3ㆍ4분기(10~12월)에 증권업계 순이익 1위로 올라섰다.
1일 국내 주요 증권사의 2011회계연도 3ㆍ4분기(10~12월)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은 순이익 627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이 424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현대증권(388억원), 우리투자증권(362억원), 삼성증권(29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시장거래대금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일부 증권사들은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순이익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생겼다. 자문형랩 판매 호조에 힘 입어 지난해 상반기 1위를 차지했던 삼성증권의 3ㆍ4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5.3% 줄어들면서 5위로 밀려났고 4위였던 대우증권도 7위에 머물렀다.
반면 키움증권은 전년에 비해 순이익이 57.6% 증가하며 7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각각 한 계단씩 올라서 3~4위를 차지했다.
자기자본 규모 빅5 가운데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우리투자증권 한 곳 뿐이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기간 GS리테일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을 대표 주관하는 등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와 채권 관련 운용 수익 개선에 힘 입어 전년에 비해 순이익이 1만2,134.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