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살찌면 기억력도 "흐릿"

노구섭 경상대 교수 연구팀<br>비만 따른 당뇨, 신경 염증 유발<br>포도추출물이 향상에 큰 도움

비만에 의한 당뇨병이 중추신경계의 신경염증을 유발해 기억력을 감퇴시킨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경상대의 노구섭 교수(40)가 주도하고 전병탁 박사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가 내분비와 대사 분야 권위지인 '미국당뇨병학회지(Diabetes)' 온라인 속보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당뇨병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당뇨가 중추신경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자세한 과정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장기간 고지방식을 먹은 비만 쥐로 실험한 결과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에서 신경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인슐린을 제때 흡수하지 못해 결국 신경세포의 퇴행성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고지방식과 함께 포도추출물(resveratrolㆍ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한 쥐는 인슐린 저항성 등이 억제돼 학습효과와 기억력 감퇴가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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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베라트롤은 식물이 곰팡이나 해충 같은 좋지 않은 환경에서 만들어내는 식물성 천연 폴리페놀계 물질로 포도껍질이나 포도씨ㆍ땅콩에 들어있다.

노 교수는 "이번 연구가 대표적인 퇴행성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지연시키는 약물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향후 당뇨병 등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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