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성과·사회공헌 등 두루 검증<br>우열 가리기 힘든 '행복한 심사'
| 최운열 <서강대 부총장·심사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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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위원들이 본사 회의실에서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대상’ 최종 심사작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최운열 서강대 경영대학원장(심사위원장), 이규황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박시룡 서울경제신문 논설실장. /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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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 심사 총평
경영성과·사회공헌 등 두루 검증우열 가리기 힘든 '행복한 심사'
최운열
심사위원들이 본사 회의실에서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대상’ 최종 심사작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최운열 서강대 경영대학원장(심사위원장), 하동만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박시룡 서울경제신문 논설실장. /김동호기자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대상’은 기업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 속에 해를 거듭할수록 상의 권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가 기업에 대해 갈수록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국민과 함께 어우러진 참된 기업상을 찾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금년에도 수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이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대상’에 응모했다. 이들 기업들의 면면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우열을 가리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심사위원들은 수개월에 걸친 서류 심사와 내부 토론 등을 거쳐 이 상의 도입취지에 가장 걸맞는 기업과 기업인을 선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실적 평가 및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검증, 글로벌 경쟁력, 인재 정책 등을 두루 짚었다.
심사위원들은 후보기업 가운데 한명의 반대라도 있으면 수상대상에서 아예 배제하는 방식으로 다각적인 토의와 검증절차를 거쳤다. 이중 기업 경영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리더십에 가장 높은 비중을 매겼다. 해당 기업의 수십년에 걸친 경영철학과 비전, 혁신의지를 꼼꼼하게 따지고 고용창출이나 노사협력 등 대외부문에도 신경을 썼다.
아울러 기업의 최대 존재가치는 이윤 창출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재무성과, 고객만족도 등을 아우르는 경영성과도 심사과정에서 꼼꼼하게 따졌다. 자원봉사나 사회봉사, 환경보호 등 사회공헌활동 역시 존경받는 기업의 필수조건이라는 점에 심사위원 모두가 의견을 같이 했다.
이 같은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심사위원들은 포스코와 우리은행을 대상기업으로, 삼성생명과 유한양행을 기업부문 최우수상으로 각각 선정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기업인 부문에서 최우수상 수상자로 뽑혔다.
이들 수상기업 및 기업인은 하나같이 다른 기업의 모범사례로 꼽힐 만큼 남다른 경영성과와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혁신과 창조활동으로 탄탄한 실적을 일궈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새로운 기업상을 우리 사회에 널리 전파하는데 기여했다.
영예의 대상을 받은 포스코는 국내 철강산업의 간판주자로서 지속적으로 뛰어난 경영성과를 올렸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국내시장의 한계를 넘어 지난해 인도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적극 나선 점이나 환경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것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리은행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구도에서 금융시장의 파수꾼이자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수익을 중시하는 경영활동과 함께 전사적인 차원에서 추진중인 사회공헌활동도 본받을 만하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한국을 세계 최강의 정보통신국가로 올라서게 만들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신상품 개발과 신규 영역 개척을 통해 혁신하는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심사과정을 통해 어려운 조건에서도 우리 기업 및 기업인들의 활약상을 새삼 확인했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명제는 세월이 흘려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오늘도 지구촌 곳곳을 뛰어 다니는 우리 기업인들의 노고에 새삼 경의를 표하고 싶다. 사회와 국민들도 우리 기업인들에게 좀더 따뜻한 시선과 애정을 보내주기를 당부한다.
입력시간 : 2006/02/27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