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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88억弗 공사 대우·STX건설이 따냈다
석유 수출단지 사업… 25일 양해각서 체결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 국내 건설사가 88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유수출시설 건설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과 STX건설은 25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PDVSA)와 석유 송유관, 저장시설, 수출부두 등 석유 수출을 위한 산업벨트를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베네수엘라 석유수출시설 공사는 88억달러 규모로 국내 건설업체가 중남미 시장에서 따낸 사업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 해외 수주 전체로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과 리비아 대수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총 3개의 패키지 공사로 이뤄진 이번 프로젝트는 기본설계에서부터 구매ㆍ시공 등 수출단지 건설을 위한 전 과정을 턴키 방식(EPC)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패키지 공사는 베네수엘라의 대표적 산유 지역인 오리노코 유전 중 후닌 블록과 카라보보 블록에서 생산하는 중질유를 아라야 해안 지역으로 운반하는 600㎞의 송유관 공사와 후닌 블록, 카라보보 블록에 들어서는 저장시설을 짓는다.
또 아라야 지역의 원유 저장시설 및 부두시설을 짓는 공사와 오리노코 지역의 고체 생산품을 저장하는 시설, 부두시설을 짓는 공사도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대우건설과 STX건설은 조만간 50대50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와 상반기 내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대우건설-STX건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중동 지역에 이어 중남미 시장에서도 한국 건설사가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대우건설의 축적된 기술력과 시공능력, STX그룹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역량 등 두 회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해 베네수엘라와의 초대형 에너지 플랜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