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카드업계 바이오 출자 잇달아

주력사업 부진하자 사업다각화·투자수익 동시 노려<br>씨엔씨엔터·KDN스마텍등 지분인수 나서

스마트카드업계 바이오 출자 잇달아 주력사업 부진하자 사업다각화·투자수익 동시 노려씨엔씨엔터·KDN스마텍등 지분인수 나서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스마트카드 업계가 매출부진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바이오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엔씨엔터를 비롯해 KDN스마텍, 인젠 등이 주력사업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바이오 기업에 출자, 사업 다각화와 함께 자본수익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카드업계가 바이오 기업 투자에 매달리는 것은 기존 사업으로는 지속적인 성장, 나아가 생존을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씨엔씨엔터 관계자는 "스마트카드 사업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59억원의 손실을 내며 3년 연속 적자에서 허덕이고 있는 자동운임시스템(AFC)업체 씨엔씨엔터는 최근 생체반응기 개발업체 듀플로젠의 지분 10%를 9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계약이 진행 중인 해외 수주를 비롯해 국내에서 택시단말기 도입 등 신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수익원을 확충한다는 차원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출자를 결정했다. 씨엔씨엔터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듀프롤젠에 투자했다기보다는 자본수익을 더 염두에 뒀다"며 "듀플로젠은 외국자본이 들어올 여지가 있을 정도로 시장성을 갖춘 바이오 업체라는 시장평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IC카드 제조업체인 KDN스마텍도 올 상반기까지 4년째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바이오산업으로 손을 내밀었다. 지난 6월 온라인 게임업체인 코쿤커뮤니케이션의 지분을 15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7월에는 줄기세포 개발업체 임젠에 10억원을 출자했다. 재무 안정성이 취약한 상태에서 신규사업에 진출하다 보니 만만찮은 '결단'을 내린 셈이지만 최근 증시에서 강력한 상승테마를 쫓았을 뿐이라는 비판론도 적지 않다. 이밖에 인젠도 우회상장된 리젠바이오텍의 지분을 12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아미코젠의 전환사채를 30억원 가량 사들였다. 스마트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은행권의 금융 IC카드 발급 수요 덕에 경영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2~3년간의 불황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인 만큼 이런 '외도'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업계의 구조조정도 어떤 식으로든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입력시간 : 2005/08/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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