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값 3일연속 급등세

반도체 국제 현물시장 가격이 사흘 연속 상승했다.2일 반도체 국제 현물거래소인 AICE에 따르면 주요 수출품목인 64메가 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1일 현재(현지시간) 개당 6.27~6.65달러(8 8 PC-100 기준)에 거래돼 지난달 28일 이후 거래일수 기준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거래가격은 반도체 현물시장 가격이 바닥권을 형성한 지난 25일 4.53~4.80달러에 비해 1.72~1.85달러 가량 급반등한 것이다. 이날 여타 반도체 현물시장 가격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2월 결산법인인 독일의 인피니온과 3월 결산법인인 일본의 히타치· NEC 등이 재고정리 매물을 대부분 해소함에 따라 연초 일시적으로 이어지던 수급불균형이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가격하락을 유발시켰던 인텔 등 주요 수요처의 매수주문 물량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은 그동안 타이완 지진사태 영향 등으로 급등했던 지난 9월24일(개당 21.25달러) 정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반도체 가격하락은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수요 공급과 무관하게 일시적으로 발생한 이상 현상』이라며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 인구 폭증 등으로 반도체 수요는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올해 반도체 가격 추이는 계절적 비수기인 1·4분기에 하락하고 2·4분기 중에 보합권을 유지하지만 수요가 폭주할 3·4분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최근 수요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2·4분기부터 상승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기업들은 연 3일째 반도체 현물시장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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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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