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이스트빌리지 6번가에 '아모르 이 아마르고'(사랑과 쓴맛)라는 이름의 독특한 가게 하나가 있다. 쓴맛 칵테일만을 제공하는 최초의 칵테일바다. 가격은 한 잔에 14∼18달러로 다소 비싼 편, '쓴맛 칵테일에 과연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까'란 우려는 멀리 날려 버릴 정도로 독창적인 이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게는 늘 북적거린다.
LTO(Limited Time Only)라는 식당은 유명 요리사들을 초빙해 특정 기간 동안만 요리를 선보인다. 일종의 '팝업 레스토랑'이라 할 수 있는 이 식당은 요리사들이 항상 바뀌기 때문에 한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리사들은 가능한 날짜에 따라 1∼2주일 혹은 한 달 동안 자신의 요리를 선보인다. 요리사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므로 고객들은 특정 기간에 예고된 요리사를 보고 예약할 수 있다.
이들 레스토랑은 모두 독특한 아이디어로 세계 경제의 수도인 뉴욕에서 성공을 일군 우수한 자영업모델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이민자들이 모여 있는 인종의 용광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소비자들 덕분에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하는 뉴욕은 여러모로 벤치마킹하기 좋은 '비즈니스 배움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북미지역총괄본부장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30년간 국내 브랜드를 수출해온 저자가 뉴욕 곳곳에 숨어 있는 이 같은 비즈니스 인사이트(insight·통찰력)를 찾아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I♥New York' 로고는 도대체 누가 만들었고 경제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뉴욕에서 소위 먹히는 마케팅은 무엇인지 등 뉴욕을 유혹한 비즈니스 세계를 촘촘히 분석했다.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