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최근 들어 인터넷을 통한 동반자살이 성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인터넷에 자살충동 사이트까지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죽을 각오로 살아간다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라디오 연설에서 "요즘 곳곳에서 우리 가정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혼율과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데 더 걱정스러운 것은 최근 충동적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시절에도 서로 보듬고 위로하며 잘 살아오지 않았느냐"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끈끈한 정으로 뭉쳐 그 어려움을 이겨냈던 우리의 정신이 다시 살아나길 진심으로 소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가정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 또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건강한 가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를 지키는 일에 모든 정성과 힘을 쏟겠다"고 약속하며 "추경예산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 일자리가 하나라도 더 늘어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가 지난 50년 동안 세계가 깜짝 놀랄 기적을 이룬 원동력도 바로 우리 민족 특유의 가족정신"이라며 "가족은 용기와 힘의 원천이고 희망의 샘으로 가족 사랑이 살아 있는 한 두려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5월 가정의 달과 관련, "'힘내라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고 서로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사랑이 넘치는 멋진 가정의 달을 만들어보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