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은행 어디로 가나

정부 정상화계획 포함 4가지 시나리오 타진 서울은행이 한달여 동안 준비해온 정상화계획을 정부에 제출함에 따라 서울은행의 이후 처리방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은행은 국내기업과 외국자본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향의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했으며 해당 컨소시엄에는 외국투자가 및 국내 연기금 한곳이 참가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은행의 처리방향은 ▲ 서울은행이 추진 중인 국내외 컨소시엄으로의 매각 ▲ 단기적 독자생존 ▲ 부실 은행과의 합병 ▲ 우량 은행으로의 인수 등 크게 4가지다. ◆ 경영정상화계획안 무엇을 담았나 서울은행은 이날 금융감독위원회에 ▲ 매각방향 ▲ 수익방향 ▲ 자구계획 방안 등 3가지를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금감위는 서울은행이 제시한 매각방안(국내외 컨소시엄)을 포함, ▲ 독자생존 ▲ 부실 은행과의 합병 ▲ 우량 은행으로의 인수 등 4가지 실현가능성을 모두 판단한 뒤 서울은행의 처리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서울은행이 제시한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서울은행은 정부 주도로 합병 등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 부문에 대해 서울은행측은 하이닉스에 대한 대손충당금 80% 손실처리에도 불구하고 5년간 지속된 적자구조에서 벗어나 400억원의 순이익이 기대되며 MOU상 재무지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말에는 1,9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부분적인 점포 및 인원 등의 감축을 담은 자구계획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은행 누가 인수할까 이날 창립 42주년을 맞아 강정원 서울은행장은 "민영화 외에 다른 대안이 없으며 조기에 국내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동안 서울은행이 자산건전성 등 여러 분야에 있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연내에 우선협상자를 찾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융계에서는 서울은행 인수여력이 있는 금융전업그룹으로 그동안 동양그룹을 강력한 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동양그룹이 부인공시를 낸 데 이어 현금유동성에 여유가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유력한 인수자에서 한발 물러선 상태. 서울은행측은 독자적으로 추진 중인 국내기업과 외국자본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향의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했다. 컨소시엄에는 외국투자가 및 국내 연기금 한곳이 참가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에 대한 실현가능성을 타진해본 뒤 연내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에 정부 주도로 서울은행의 합병 등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은행산업 대형화의 촉진제로써 부실 은행과의 합병가능성은 공적자금 투입 및 회수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어 단기적인 독자생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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