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 빌딩의 빈 사무실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서울지역 업무용 빌딩의 공실률은 2000년 이후 사상 최고치였던 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줄어든 3.77%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 빌딩이 0.28%포인트 내린 3.73%로 하락세를 주도했고 마포ㆍ여의도권도 5.0%로 0.16%포인트 줄어들었다. 그러나 강남권 공실률은 2.84%로 전 분기보다 0.21%포인트 높아졌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2ㆍ4분기에는 금융권 등의 대규모 사무실 이전이 있었던 데 비해 3ㆍ4분기에는 이전ㆍ조정이 소규모에 그친 결과”라며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업무용 빌딩의 평당 전세금은 전 분기에 비해 0.39%포인트 증가한 620만8,000원이었으며, 평당 월임대수익은 0.81%포인트 늘어난 6만600원이었다. 전세금과 월임대수익은 연말까지 안정적인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 소재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3,000평 이상 빌딩 중 150동을 표본 추출해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