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특집/통상전략] 유인균 현대하이스코 회장

무분별한 경쟁 지양 제품.서비스질 강화이번 ITC의 판정이 경영에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제품인 냉연제품의 경우 전체 생산량 180만톤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체에만 140만톤을 공급하고 있는 반면 미국에 대한 수출량(지난해 2,400톤, 올해 4,000톤)은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강관도 주력 수출품목인 유정용 강관이 이번 판정에서 제외됐고, 산업용 보일러관의 경우는 가공된 형태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철강 수출업체들의 대미 수출이 제한을 받을 경우 잉여 물량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로 전환돼 이들 지역에서 한정된 수요를 놓고 업체간 출혈경쟁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 놓았다. 우선 경기 침체때에는 품질, 서비스 등 가격 외적인 요소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 무분별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제품 품질과 서비스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수시장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지향 경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물류면에 있어서도 현재 구축중인 수요변화대응(DCR) 시스템을 통해 수요업체, 코일센터, 원자재 공급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냉연분야에서 전략적 제휴선인 일본 가와사키 제철과의 기술협력을 강화, 소부경화(BH)강판, 용융화아연도금(GA) 외판 등 전략 품종의 개발을 조기에 마무리짓고, 레이저용접강판(TWB) 등의 신기술 분야를 전략상품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자동차강판은 최대 수요처인 현대ㆍ기아자동차뿐만 아니라 그밖의 자동차사에 대한 판매도 확대, 기존 120만톤 규모의 물량 공급을 140만톤 규모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 안정적인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유럽과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 대형 거래선을 확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강관분야에서는 고부가 전략제품인 산업용 보일러관 및 기계구조용 강관의 내수 판매비중을 높이는 한편, 이번 ITC 판정에서 제외된 유정용 강관(OCTG)분야의 수출에 박차를 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틈새시장 및 신수요 개발활동에 적극 나서 기존의 한정된 수요처에 대한 동종업체간의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중국을 비롯한 중동, 호주 등 새로운 해외 유망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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