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이후 22년간 타타그룹을 이끌어온 그는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자국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타타 회장은 "제철소 신축허가를 받는데만도 7~8년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총리실에서 한 마디 하면 다른 장관들이 다른 소리를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정부 기관들마다 같은 법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해석을 내리면서 해외 투자자들을 내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타타그룹의 철강회사인 타타스틸이 추진 중인 오리사주 제철소 신축계획은 지지부진한 상태며 타타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국내투자 계획들도 최근 수년 사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타타그룹은 해외진출을 가속화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타타 회장은 "이달 말 새로 취임하는 사이러스 미스트리 신임 회장은 향후 10년간 그룹 매출액을 5,000억달러로 확대하기 위해 남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ㆍ미얀마와 같은 아시아 신흥국가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타그룹은 엔지니어링ㆍ철강ㆍ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를 거느린 인도 최대 기업으로 올해 인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달러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