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형마트 커피 음료 매출 쑥쑥

작년보다 60% 판매 급증… 스포츠·비타민음료 앞질러

대형마트 음료 시장에서 커피음료가 상한가다. 대형마트들이 스타벅스, 엔제리너스커피 등 브랜드 커피음료를 잇따라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커피음료가 올해 상반기에 스포츠 음료와 비타민 음료 매출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국 92개 점포의 음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커피음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0.7% 가량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전년 대비 신장율(24%)보다 올해 2.5배나 더 늘어난 것이다. 커피 음료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7%에서 올해 9%로 2%P 상승했다. 비타민 등 기능성 음료도 올 상반기 인기를 구가했다. 기능성 음료는 이 기간 40.5%나 판매량이 늘었다. 매출 비중도 7%로 늘어났다. 반면 게토레이, 포카리스웨트 등 스포츠 이온음료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이온음료는 올 상반기 24.5% 판매량이 늘었지만 지난해 신장률(25.4%) 보다 판매 증가율은 0.9%P 줄었다. 음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로 1%P 낮아졌다. 이로써 커피음료는 과즙, 생수, 탄산, 냉장 음료에 이어 대형마트 음료 매출 5위로 기록됐다. 대형마트에서 커피음료 매출이 늘어난 것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카페베네, 스타벅스, 엔제리너스커피 등 커피브랜드 음료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됐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믹스커피류 제품에서 엔제리너스커피 할리스커피 등 브랜드 커피 음료제품이 냉장음료판매대에 선보이면서 커피 음료 판매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브랜드 커피 음료 제품 가격이 일반커피보다 3배 이상 비싸 편이지만 소비자의 선택은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레스비 175㎖ 6개 묶음 제품이 2,200원인데, 스타벅스 음료 제품은 280㎖가 2,200원이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브랜드 커피 음료 매출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가격이 비싸더라도 흔히 말하는 '다방커피'가 아닌 고급 원두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브랜드 커피 음료의 비중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