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섬세함으로 114년 금녀의 벽 허물어

코레일 첫 여성 현장 관리자 김지은 검측팀장<br>꼼꼼한 일처리·추진능력 인정받아


코레일에서 기술 분야 최초로 여성 현장팀장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시설장비사무소 기술부에 근무하는 김지은(32ㆍ사진) 검측팀장. 김 팀장은 2005년 한국교통대(옛 한국철도대)를 졸업하고 코레일에 입사해 광주본부 송정리시설사업소 시설관리원과 본사 시설기술단 선로관리처 등 현장과 본사를 두루 거쳤다.


김 팀장은 꼼꼼한 일처리와 업무추진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여성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검측팀장이 됐다.

코레일에서 시설 분야는 철로를 유지 보수하는 곳으로 침목ㆍ레일의 점검과 교환 등 열차의 안전운행과 매우 밀접한 분야이다. 따라서 힘든 노동과 야간작업이 상시로 이뤄져 114년이라는 코레일의 긴 역사에도 단 한번도 여성이 현장관리자로 배치된 적이 없었다. 김 팀장이 배치된 시설장비사무소는 궤도검측차(선로 상태를 검측해 보수에 필요한 데이터 제공)와 레일탐상차(레일의 이상 유무를 검측), 선로점검차(궤도검측차 동일)의 관리와 운용을 담당한다.


김 팀장은 현장 직원관리뿐만 아니라 직접 장비에도 탑승해 고속철도는 물론 일반철도 선로의 이상 유무를 검측ㆍ분석해 적기에 유지 보수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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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남성 중심의 철도 현장업무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더욱 확대ㆍ발굴해나갈 예정이다.

김 팀장은 "열차의 안전운행과 고객의 소중한 생명을 지킨다는 각오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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