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ㆍ삼성 '에쿠스 딜'

CEO업무용車 교체시기 맞춰···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이 '에쿠스 딜'을 성사시켰다. 이 회장은 정 회장의 권유를 받아들여 삼성 전 계열사 회장ㆍ사장단의 업무용 차량으로 현대 에쿠스를 선정한 것. 물량은 사장단이 타게 될 '에쿠스 4500VS' 50대, 부사장급이 타게 될 '에쿠스 3500JS'50대 등 100여대로 금액은 60억원 규모다. 이 딜이 성사된 경위는 이렇다. 정 회장이 삼성 CEO들의 업무용 차량을 교체할 시기가 됐다는 얘기를 들은 것은 지난 2월 초. 정 회장은 이계안 현대차 사장에게 "삼성 경영진들이 에쿠스를 탄다면 최고급 승용차로서의 브랜드 이미지 확보에 의미가 매우 크다"며 삼성에 구입 의뢰를 타진하도록 지시했다. 이 사장은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에게 의사를 전했고 이를 보고받은 이 회장은 "재계 화합의 좋은 기회"라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삼성의 이번 결정은 차량교체를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분석.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재계의 간판인 두 기업이 마음을 연 만큼 재계 전체가 화합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삼성의 내부 임원용 차량교체 기준은 운행기간 3년ㆍ주행거리 15만㎞ 이상으로 98년부터 SM525V를 써왔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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