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애틋한 사랑에 빠진 발레

국립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유니버설 '오네긴' 잇따라 공연<br>티켓예매율 최고 90% 넘어 인기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

국립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연초부터 이어진 발레 열풍에 힘입어 늦가을에 어울리는 애틋한 사랑을 소재로 한 발레 공연 2편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제인 '영원한 사랑'을 세련된 모던 발레로 펼치고 유니버설발레단은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 발레 '오네긴'을 통해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표현한다. ◇모던 발레로 다시 태어나는 '로미오와 줄리엣'=국립발레단이 27일부터 나흘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15년 전 모나코 몬테카를로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현대적 감각의 발레다. 몬테카를로발레단 상임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는 줄리엣을 보다 주도적인 현대 여성으로, 로렌스 신부는 스토리를 주도하는 인물로 설정했다. 세련된 무대 디자인과 조명ㆍ의상을 통해 감각적인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무대를 선보인다. 마이요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난 2000년 국립발레단이 초연했으며 이번 무대는 2002년 두 번째 공연 이후 9년 만이다. 2011년판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 감독 지휘로 서울시향이 음악을 맡아 보고 듣는 재미를 더한다는 점이다. 김주원과 김지원이 줄리엣 역을, 이동훈과 스페인 출신의 아시에르 우리아게레카가 로미오 역을 맡는다. 지난 2월 '지젤' 공연 당시 매진 사례에 이어 이번에도 26일 현재 티켓 예매율은 90%를 넘고 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고전 발레는 전통적으로 한국 관객이 선호하는 장르지만 모던 발레가 90% 이상 티켓 예매율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발레의 정수 보여주는 '오네긴'=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11월 12~19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드라마 발레 '오네긴'을 공연한다. 지난 2009년 이후 두 번째 공연으로,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만든 전막 드라마 발레이자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다. 차이콥스키 음악을 배경으로 자유분방한 '나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변모하는 타티아나의 20년에 걸친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난 2004년 발레리나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한 내한 공연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고전 발레의 '그랑파드되(남녀 무용수가 함께 춤을 추다 각자 춤을 추고 다시 함께 춤을 추는 2인무)'와 같은 화려한 춤사위는 없지만 섬세한 표정 연기와 몸짓 등을 통해 극을 이끌어간다. 황혜민, 엄재용, 강예나, 강미선, 이현준을 포함해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강효정과 에번 매키가 주인공을 맡아 4인 4색의 매력을 선보인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입단 7년 만인 올 4월 줄리엣을 맡은 뒤 수석 무용수로 승급해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로 발돋움한 강효정의 내한 공연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네긴'은 공연 오픈까지 2주나 넘게 남았지만 현재 70%의 좌석이 팔렸다. 1층과 2층 VIP석과 R석은 95% 수준의 티켓 예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3층 좌석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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