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이야기] '반딧불이' 운영 이지코퍼레이션 함수진 대표

아토피·알레르기성 비염등 선진국형 질환 갈수록 늘어<br>'실내환경개선서비스' 시장 잠재력 무한<br>'오존' 등 친환경 기술로 집진드기 제거등 토털서비스<br>자체 크림·비누도 큰 인기…무점포 소자본 1인 창업 가능


“알레르기 질환은 선진국형 질환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시작 단계에 있는 국내 실내환경 개선사업은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내환경 서비스 프랜차이즈 ‘반딧불이’(www.ezco.co.kr)를 운영하는 이지코퍼레이션의 함수진 대표는 현재 초기 단계인 실내환경 사업의 무한한 성장성을 강조했다. 반딧불이는 오존 등 친환경 기술을 이용해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등 환경질병을 예방하고 곰팡이, 진드기 등을 제거하는 토털 실내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딧불이라는 이름도 실내공기를 반딧불이가 사는 1급 청정 공기로 만들어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반딧불이의 차별성은 오존 기술과 공기세정 기술을 결합해 탄생시킨 ‘환경치유’ 공법에 있다. 반딧불이의 실내환경 개선 서비스는 크게 촉매공정, 오존공정, 공기세정공정의 세 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촉매공정에서는 촉매제를 통해 가구나 목재에서 나오는 방부제 등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이어 오존을 통해 실내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분해하게 된다. 오존은 염소보다 7배나 강한 살균능력이 있으며 유해물질과 작용한 뒤에 음이온을 남기고 산소로 환원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함 대표는 “해수욕장이나 깊은 산림 속에서 상쾌함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오존 때문”이라며 “오존의 효능을 알게 된 후 이를 활용한 사업을 구상하다 실내환경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기세정공정에서는 실내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세균 등을 제거하게 된다. 이 같은 3단계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전체 시공 시간이 일반적인 실내환경 서비스보다 3~4배 가량 더 소요된다. 시공 이후 사후관리에도 적극적이어서 시공품질 보증제를 실시해 효과가 없으면 비용을 받지 않는다. 시공비용은 3.3m²(1평)당 2만원 정도다. 장비는 모두 효능이 입증된 미국산 장비를 독점으로 수입해 사용한다. 오존발생기는 고압방전 방식으로 오존을 생산하는 첨단기기이며 공기세정기는 특수 필터를 장착해 실내 미세먼지를 99%까지 제거한다. 또 진드기청소기는 집안의 세균을 살균하고 진드기를 살충하면서 진공 청소까지 한꺼번에 해결해준다. 함 대표는 “단순히 침대나 소파 등에 서식하는 진드기 수를 줄이는 기존 실내환경 서비스로는 아토피 등 환경질환을 예방할 수 없다”며 “아토피의 원인인 진드기 사체 및 배설물을 공기세정기로 다 빨아들이는 것이 반딧불이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시공 대상은 주거공간은 물론 유치원ㆍ학교 등 교육시설, 병원, 사무실 등 다양하다. 특히 신규 입주 아파트나 산모와 아이가 있는 가정, 아토피ㆍ비염에 걸린 아동이 있는 가정 등이 주요 고객이다. 현재 국내 아토피 및 새집증후군 관련 시장은 각각 연간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반딧불이는 무점포 소자본 1인 창업이 가능해 지금 같은 경기불황기에 유망한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딧불이의 창업비용은 가맹비 500만원과 시공장비 1,500만원, 측정장비 270만원 등 모두 2,580만원 가량이 든다. 별도의 사무실 없이 장비를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영업이 가능하다. 본사가 고객의 주문을 지역별로 배분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익은 가맹점주의 영업 능력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함 대표는 “요즘 창업시장이 어려운 이유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인데 반딧불이는 고정비용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창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이어 “고정비용이 없는 만큼 매출의 90% 이상이 수익으로 남게 된다”며 “가맹점주의 영업 성과는 본인의 활동량에 비례하는 만큼 성실성만 있으면 리스크 없이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창업자의 경우 2일 간의 현장교육과 4일 간의 전문교육 및 영업교육을 받게 된다. 반딧불이는 또 영업과 마케팅, 시공, 영업, 서비스 등 분야별로 상세한 6가지 매뉴얼을 제공, 신규 가맹점주의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도움을 준다. 함 대표는 “가맹점주는 가맹점 운영에 관한 사항과 각종 전문지식을 매뉴얼을 통해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들에게 깔끔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가맹점주들에게 넥타이를 착용한 유니폼을 입도록 하고 있다. 현재 반딧불이는 전국에 15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0개 정도의 가맹점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함 대표는 장기적으로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 사업 문의가 상당수 들어오고 있다”며 “우선 올해 안에 미국에 반딧불이 브랜드를 수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딧불이는 실내환경 서비스 외에 ‘반딧불이크림’과 ‘반딧불이비누’를 자체 개발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반딧불이크림은 100% 올리브오일에 산소 가공을 통해 고순도 산소를 결합시켜 만든 제품으로 항바이러스ㆍ세균작용으로 피부미용은 물론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반딧불이비누는 피부정화 능력이 뛰어난 코코넛오일과 피부보습을 유지시키는 글리세린이 주원료인 천연비누다. 함 대표는 “반딧불이크림과 비누가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점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