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동결을 선택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5.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잉글랜드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동안 금리를 다섯번 올렸다. 영국의 금리는 지난 2001년 4월 이후 6년래 최고 수준이다. 선진 7개국(G7)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을 예상해 왔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를 나타내 4월 2.8%, 3월 3.1%보다 조금 안정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잉글랜드은행의 관리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잉글랜드은행이 올해 안으로 한차례 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ECB는 이날 4.0%인 현 금리의 동결을 선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마찬가지로 견조한 유로존의 경제성장세를 감안, ECB가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동결을 하더라도 다음달에는 금리인상 행진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는 지난 2005년 말 이후 기준금리를 8차례 인상했으며 최근에는 지난달 금리인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