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3 제약업계 이렇게 뛴다] CJ㈜제약사업본부

CJ㈜ 제약사업본부(본부장 이동일)는 지난해 2,400억원(잠정)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12.5% 증가한 2,7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무리한 외형신장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을 늘려 업계 최상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경영의 내실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를 `해외사업 본격화의 원년(元年)`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의 제네릭시장에 마케팅ㆍ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세계화(Globalization)전략을 추진,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CJ는 그동안 세계 시장에 공급할 우수 의약품을 확보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는 데 주력해 왔다. 미국에 설립한 마케팅회사(CJ파마)를 중심으로 다국적 제약회사나 선진 벤처기업이 개발ㆍ판매하고 있는 품목을 서브 라이선싱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ㆍ중남미 시장은 물론 북미ㆍ유럽 등 선진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온 것. ◇라이선싱ㆍ수출전략= 올해에는 의약품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기존 약효군과 미래시장을 선도할 신규 약효군의 제품을 중점 도입하는 공격적인 라이선싱 전략을 펼친다. 미국ㆍ일본ㆍ중국ㆍ유럽 등에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10품목 이상을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항암ㆍ면역ㆍ백신ㆍ수액ㆍ항생제 등 기존 품목군 이외에 미래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계열의 품목 도입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ㆍ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은 물론, 세파계 항생제와 항생제 핵심 중간물질인 7-ACA 등을 중심으로 까다로운 일본 원료의약품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꾸준한 품질개선과 마케팅으로 일본의 제휴업체 등에 세파로스포린계 완제의약품 및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선진 제약사와의 계약생산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등록제품 수도 꾸준히 늘려 나갈 방침이다. 장기적인 성장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의 경우 다각적인 진출방안을 추진한다. ◇연구개발ㆍ신제품= 자체 신약 및 개량신약 연구개발, 유럽의 약물전달시스템(DDS) 전문기업인 옥토플러스 외 10여개 선진 연구기관에 기존 치료제의 문제점을 개선한 신제형 의약품 등에 대한 공동ㆍ위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J는 백신ㆍ생리활성물질 등 생물학제제,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한 신규제제 신약, 간경화치료제(올티프라즈)ㆍ항암제 등 합성신약, 테이코플라닌 항생제 등 발효의약품 등 4가지 분야의 의약품 개발ㆍ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CJ는 이미 지난 달 출시한 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타틴`에 이어 남성 발기부전치료제 `알프록스TD`, 요독증치료제 `크레메진`, 항생제 `이세파마이신` 등 10여 품목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 시험판매에 들어간 골다공증치료보조제 `오스테온`을 본격 런칭하고, 의약품 유통환경 변화에 맞춰 일반의약품 유통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미얀마 프로젝트=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제약사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미얀마에 턴키방식(Full Turn Key Base)으로 간염백신 생산공장 플랜트를 수출했다. 연내 공장 준공 및 시험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CJ는 생산된 B형간염 백신 등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현지인력을 국내로 불러 교육도 실시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얀마를 포함한 동남아시장을 개척하고,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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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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