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군단, 이번엔 '알프스 저주' 푼다

에비앙마스터스 첫 우승에 12번째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군단이 알프스 산맥에 집결했다. 해묵은 ‘에비앙 한풀이’를 위해서다. 2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에비앙마스터스는 LPGA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325만달러의 총상금이 걸린 특급대회다. 하지만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선수들과는 이상하리만치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까지 11차례 문을 두드렸으나 준우승만 5번에 그쳤다. 올 시즌 개최되는 LPGA투어 24개 공식 대회 가운데 코리안군단이 한번도 만져보지 못한 우승컵은 단 3개뿐. 나비스타클래식이 2007년, 투어챔피언십이 지난해에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에비앙마스터스는 사실상 유일한 미정복 영토다. 대회장인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ㆍ6,344야드)는 그린이 작고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한국의 산악형 코스와 흡사해 선수들도 우승이 없는 사실에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다. 12번째 도전의 전망은 밝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선봉에 선다. 최근 열린 제이미파오웬스 코닝클래식과 US여자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최나연은 2008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 패했던 아픔을 우승으로 씻어낸다는 각오다. 신지애(22ㆍ미래에셋)도 맹장염 수술 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되찾은 모습이다. 이번 시즌 LPGA투어 우승 없이 세계랭킹 4위로 밀린 신지애는 다음주 브리티시오픈까지 이어지는 유럽 원정에서 ‘여제’ 자리 탈환을 위해 시동을 걸어야 한다. 일본 투어에서 나란히 시즌 2승씩을 올린 안선주(23)와 전미정(28.하이트진로그룹)도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1인자 서희경(24ㆍ하이트)과 올해 평균타수 1위에 올라 있는 이보미(22ㆍ하이마트)도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세계랭킹 1위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2005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자 폴라 크리머(미국), 랭킹 2위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경계 대상이다. J골프가 22ㆍ23일 오후9시30분부터, 24ㆍ25일 오후8시부터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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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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