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오는 15일 광복 64주년을 맞아 중국과 러시아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등 28명을 초청한다고 11일 밝혔다.
12일부터 19일까지 고국을 방문하는 후손들은 유기석(1907~?) 선생의 아들과 딸인 유장청ㆍ유영씨, 이여일(1873~1920) 선생의 손자 이동산씨, 이여락(1876~1920) 선생의 손자 이동호씨, 박노순(1896~1971) 선생의 아들 박필립씨 등이다. 유기석 선생은 재중국 조선인 무정부주의연맹을 조직하고 동북의용군 등 각종 항일단체에 가입해 톈진 일본총영사관 파괴 등을 시도했으며 지난 1938년에는 김구 선생과 협력해 일본의 국제적 지위를 실추시키기 위해 상하이의 각 기관과 신문사 등에 테러를 감행했다.
이여일ㆍ이여락ㆍ이여익 선생은 형제로 1920년 11월 만주 훈춘현에서 군자금 모집과 통신첩보 등의 활동을 하다 동시에 일본군에 체포돼 한날 총살당한 경우로, 이들의 손자와 손녀 등도 이번에 초청됐다. 독립유공자 후손은 아니지만 조선민족항일역사 연구학자 자격으로 초청된 김양(여)씨는 랴오닝대학 역사학과 교수를 거쳐 선양 세종한국어학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방한기간에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독립기념관을 관람하고 광복절 경축식 등에 참석한다. 김 보훈처장은 18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리는 환송만찬에서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